'스파이더맨: 홈커밍' 쿠키영상, 그리고 속편에 관한 소식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쿠키영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엔드 크레디트의 중간에 나오고 또 하나는 엔드 크레디트가 끝난 뒤에 나온다. 엔드 크레디트가 끝난 뒤에 나오는 쿠키영상에는 교육영상을 찍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마지막 웃음을 안겨준다.

하지만 첫 번째 쿠키영상은 두 번째와 달리 속편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는데, 주연 배우 톰 홀랜드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했던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리부트 되는 '스파이더맨'이 3부작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지난 달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 케빈 파이기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스토리가 현재 다섯 가지라고 밝혔다. 이미 나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8년에 공개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9년에 공개될 네 번째 '어벤져스' 무비, 그리고 역시 2019년 예정인 '스파이더맨' 속편이 그것이다. 즉, 공식적으로 속편이 나오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그런데 케빈 파이기는 이에 덧붙여 또 하나의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스파이더맨' 속편은 네 번째 '어벤져스' 무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여파가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데 거기서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새롭게 네 번째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스파이더맨' 속편이 한 편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속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 첫 번째 쿠키영상에서 그 단서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활약으로 감옥에 간 '벌처' 아드리안 툼즈(마이클 키튼)는 복도에서 마주친 맥 가간(마이클 맨도)에게서 '바깥에 있는 친구들'이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원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맥 가간은 배 위에서 벌처의 무기를 거래하려다가 붙잡힌 인물로, 원작 코믹스에서 '스콜피온'이라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이런 코믹스와의 연관성 때문에 맥 가간이 말한 '바깥에 있는 친구들'이란 '시니스터 식스'라고 부르는 6명의 슈퍼빌런 그룹을 가리킨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에 대해 모른다고 거짓으로 대답한 벌처의 스토리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딸의 친구인 스파이더맨에게 목숨을 빚진 벌처는 스파이더맨을 도우는 캐릭터로 거듭날까, 아니면 여전히 그와 맞서는 빌런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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