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희망을 버리지 않는 윌 스미스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이 연출한 전기 드라마로, 월스트리트의 투자회사 크리스 가드너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CEO이자 1억 달러가 넘는 자산가인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그렸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1981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윌 스미스)는 골밀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 사업에 그동안 모은 돈을 전부 투자했으나 하루에 기기 한 대도 팔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자동차까지 압류당한 크리스는 우연히 주식 중개인 인턴 자리를 소개받아 거기에 지원을 하게 된다.

그 인턴 자리는 돈 한 푼 받지 못하는 무급직이지만 20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하면 정식으로 주식 중개인이 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삶에 지친 아내 린다(탠디 뉴튼)는 다섯 살 난 어린 아들 크리스토퍼 주니어(제이든 스미스)를 남겨둔 채 다른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버린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크리스는 낮에는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밤에는 노숙자 쉼터나 교회, 심지어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자신과 아들을 위해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다.

해외 평단과 관객은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 대해 실화가 주는 정직한 감동이 있다고 호평했다. 특히 가슴을 울리는 윌 스미스의 연기는 이 영화의 수준을 단순한 멜로드라마 이상의 것으로 올려놓았다고 칭찬했다. 실제 윌 스미스의 아들이자 당시 여덟 살이던 제이든 스미스도 크리스의 다섯 살 난 아들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제작비 5,500만 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3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어 원제목을 보면 '행복'(Happiness)을 일부러 틀린 철자(Happyness)로 적었는데 이것은 크리스 가드너가 아이 돌봄 센터의 벽화에 그렇게 적힌 것을 본 데서 따온 것이다. 극중에도 크리스가 벽화를 보고 철자가 틀렸다며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크리스 가드너는 실제로 거의 1년 동안 노숙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영화가 사실과 다른 점도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크리스 가드너가 지원한 인턴 자리는 무급이 아니라 소액의 급료가 있었고 당시에 그의 아들은 다섯 살이 아니라 유아였다고. 크리스 가드너는 영화의 맨 마지막에 윌 스미스가 아들을 데리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옆으로 지나가는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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