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Z The Lost City of Z, 2016' 황금의 땅을 찾아나선 찰리 허냄

'잃어버린 도시 Z'는 황금의 도시를 찾아 아마존 정글로 들어간 영국 탐험가 퍼시 포셋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뉴요커'의 기자 데이비드 그랜이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논픽션을 바탕으로 '이민자', '위 오운 더 나잇'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1906년 영국군 포병 장교 퍼시 포셋(찰리 허냄)은 안전한 고무 무역을 위해 브라질과 볼리비아의 접경 지역에 가달라는 왕립지리학회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퍼시에게 그 일은 도박꾼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퍼시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그를 도와줄 헨리(로버트 패틴슨)와 함께 브라질로 향한다. 포르투갈 귀족이 소유한 고무 농장에 도착한 퍼시와 헨리는 현지 안내인 등과 함께 임무를 완수하는데 도중에 정글 속에 황금의 도시가 존재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퍼시는 처음에 그 이야기를 미친 소리로 여겼으나 정글에서 일부 유물을 발견한 뒤에는 그 전설의 황금 도시를 '잃어버린 도시 Z'라고 부르면서 평생의 탐험을 시작한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가족과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탐험은 그치지 않는다.

'잃어버린 도시 Z'에 대해 해외 평단은 대체로 '현대의 보기 드문 고전 드라마', '찰리 허냄의 능수능란한 연기', '섬세한 기교와 우아한 촬영' 같은 호평을 보냈으나 팬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지루하다'는 의견이 꽤 많은 편이다.

이것은 아마도 이 영화를 모험 드라마라기보다는 캐릭터 드라마에 가깝다고 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설명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영화는 제작비 3천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입을 거둬 흥행에 실패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2008년 제작사인 플랜 B로부터 출간도 되기 전인 데이비드 그랜의 책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왜 자신에게 그 영화를 제의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영국과 1차 대전, 그리고 정글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소재가 있는 스토리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1925년 3월 큰아들 잭 포셋과 함께 황금의 도시를 찾는 두 번째 탐험에 나선 퍼시 포셋은 5월 25일자 이후로 소식이 끊어져 버렸다.

구조대가 여러 차례 그를 찾으러 갔으나 시신이나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가 원주민이 되어 정글에서 살고 있다거나 인디언들에게 붙잡혀 갇혀 있다거나 식인종 부족의 추장이 되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퍼시 포셋의 부인 니나 포셋은 남편과 아들이 집으로 돌아올 것을 죽을 때까지 믿었다고. 극중 잭 포셋은 톰 홀랜드가, 니나 포셋은 시에나 밀러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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