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애프터 The Here After, 2015' 용서 받지 못한 소년 율리크 먼더

'히어 애프터'는 스웨덴 출신의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로, 그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제6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십대 소년 욘(율리크 먼더)이 감옥처럼 보이는 어떤 시설에서 나와 아버지 마틴(매츠 브롬그렌)과 함께 어린 동생 필립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

욘을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욘은 슈퍼마켓에서 한 여성에게 두드려맞는가 하면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공격을 받지만 그저 당하고만 있다.

그런 욘에게 다가오는 유일한 인물은 그의 과거를 알지 못하는 전학생 마린(로아 에크)뿐이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질문을 통해 그가 2년 전에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히어 애프터'는 해외 평단과 팬들로부터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용서와 관용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묻는 묵직한 주제와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의 미니멀한 연출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며 보게 되는 영화라는 평가다.

본 혼 감독은 청소년들에 관한 범죄 보고서를 살펴보던 중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을 알고 그를 죽인 15살 소년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인공 욘을 연기한 율리크 먼더는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뮤지션 출신으로, 자신의 영화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강렬하고 흡입력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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