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그 날의 소비토 キセキ- あの日のソビト-, Kiseki: Sobito of That Day, 2017' 아마추어 그룹 GReeeeN이 이룬 기적

'기적 - 그 날의 소비토'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일본의 4인조 팝 보컬 그룹 'GReeeeN'의 탄생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카네시게 아츠시가 연출한 청춘 드라마다.

엄격하고 권위적인 의사인 세이이치(코바야시 카오루)를 아버지로 둔 진(마츠자카 토리)과 히데(스다 마사키). 진은 아버지가 싫어하는 음악을 고집하다가 집을 나가 아버지와 의절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묵묵히 형을 지켜보던 히데도 아버지가 원하는 의대가 아닌 치대에 입학하기로 한다.

진의 메탈 밴드 '하이 스피드'는 메이저 데뷔를 제의받지만 진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과 팔리는 음악 사이에서 괴리를 느낀다. 한편 음반 가게 점원 리카(쿠츠나 시오리)와 사귀던 히데는 치대에 입학해 학우들과 아마추어 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형 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동생의 음악을 진지하게 들어본 진은 자신의 길을 포기하는 대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히데의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그룹 '그린 보이즈'의 음반을 제작사와 연결해주고 프로듀서를 자청하는데.

'기적 - 그 날의 소비토'는 아버지와 아들, 신념과 현실의 대립이라는 갈등과 결국 꿈을 이룬다는 결말이 있지만 특별히 극적인 훅(설정)은 없는 다소 밋밋한 드라마다. 실화를 충실히 재현했다는 극본 탓도 있겠지만 창의성이 보이지 않는 담담한 연출도 평범하긴 마찬가지다. 별다른 장애를 겪지도 않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너무 정직하고 예쁜 말만 적어놓은 가사처럼 나이브하고 매력과 재미가 없다.

리더 HIDE(히데), navi(나비), 92(쿠니), SOh(소)의 멤버로 이루어진 'GReeeeN'은 2007년에 데뷔했다. 멤버 전원이 치과의사로서 일본 전역에 흩어져 병원을 하고 있는 그들은 지금껏 얼굴을 한 번도 내보인 적이 없다고 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야구 드라마 'ROOKIES'의 주제곡이기도 한 'GReeeeN'의 7번째 싱글 '기적'(두 번째 영상)은 다운로드 판매된 싱글로는 최고로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또 부제이자 영화의 주제가이기도 한 '소비토'(세 번째 영상)는 '아마추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비어있는 사람'이라는 단어로서 그들이 직접 만든 조어이며, 자유롭게 새로운 것에 도전해 나가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한편 진의 밴드 '하이 스피드'의 모델이 된 밴드 '하이 스피드 보이즈'는 영화와 달리 'GReeeeN'이 나온 이후인 2009년에 데뷔했다.

일본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데, 영화가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또 'GReeeeN'의 팬으로서도 실망하지 않고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며 영화의 내용이 용기를 북돋워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연출과 편집이 좋지 않다는 평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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