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펠로니 Felony, 2013' 자신의 범죄를 후회하는 조엘 에저튼

영화 '펠로니'는 호주 출신의 매튜 세빌 감독이 연출한 범죄 드라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에도 참여한 배우 조엘 에저튼은 매튜 세빌 감독의 2007년작 TV영화 '더 킹'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그에게 연출을 부탁했다고 한다.

유능한 형사 맬(조엘 에저튼)은 마약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방탄조끼 위로 총을 맞았으나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다. 팀원들과 축하 파티를 하며 술을 마신 그는 새벽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전거를 탄 어린 소년과 살짝 부딪힌다.

길에 쓰러진 소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맬은 다급하게 응급차를 부르지만 교통 경찰에게는 자신의 실수임을 밝히는 대신 뺑소니 차가 있었던 것처럼 거짓말을 꾸민다. 그러나 맬의 상사인 칼(톰 윌킨슨) 밑에서 근무를 시작한 신참 형사 짐(제이 코트니)은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데.

영화 '펠로니'는 '중범죄'라는 의미의 제목과 달리 긴박한 스릴러물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심리 드라마다. 1970년대 아메리칸 시네마를 좋아한다는 매튜 세빌 감독은 경찰의 이야기가 아니라 경찰 배지 뒤에 가려진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중 주인공 3명은 같은 사람의 세 가지 다른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펠로니'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엇갈린다. '이 영화를 놓치는 것은 범죄'라는 극찬도 있는 반면, 세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리는 캐릭터들은 깊이가 너무 얕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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