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 Dag II, The Mountain 2, 2016' 터키판 '태양의 눈물'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은 알퍼 카글락 감독이 각본과 연출, 그리고 제작을 맡은 터키 전쟁 액션영화로, 원제목이 같은 2012년작의 속편이다.

전편 'Dag'(아래 두 번째 영상)는 안테나를 수리하기 위해 산악지역으로 파견된 팀이 갑작스럽게 매복 공격을 당하자 서로 티격태격대던 두 젊은 병사 오구즈와 베키르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힘을 합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막아낸다는 내용이었다.

오구즈(카글락 에르툭룰)와 베키르(우퍽 바이라크타르)는 전편에서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스톰 브링어'라 부르는 특수부대에 자원한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을 포함한 6명의 부대원들이 부대장 베이셀(무라트 세레즐리)과 함께 터키와 접경한 이라크의 분쟁 지역으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이라크에서 주민들을 취재하다가 IS에 납치되어 참수를 당할 위기에 처한 터키 여기자 세이다(아후 투륵펜세)를 구출하는 것이다. 부대원들은 세이다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미군의 공세에 밀려 후퇴하던 이라크 반군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만다. 포위를 벗어나기 위해 헬기를 타러 가던 부대원들은 그 과정에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태양의 눈물, 2003', 다이앤 크루거 주연의 프랑스 영화 '스페셜 포스, 2011'와 유사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준수한 액션 연출을 보여주긴 하지만 특수부대의 준비과정을 그린 플래시백과 작전과정을 그린 플롯이 교차편집으로 진행되는 방식은 영화의 흐름을 끊고 진행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부대원들의 영웅적 면모를 감정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보여주는 준비 씬과 여파 씬이 너무 많아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터키 민족주의라는 다소 불편한 덤까지 얹혀 있다.

한 해외 평론가는 이 영화가 전편에 비해 액션과 스토리 면에서 더 낫긴 하지만 수만 명의 터키인들이 IMDB에 몰려와 평점 10점을 준 것에서 보듯 터키인들의 순진한 애국주의에 바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페셜 포스: 블러드 마운틴'은 자국 군대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최초의 터키 영화로, 극중에 나오는 무기들은 전부 터키의 무기 제작사 MKE가 만든 실제 무기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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