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쉐프 锋味江湖之决战食神, Cook Up A Storm, 2016' 정용화와 사정봉의 음식 대결

영화 '미스터 쉐프'는 '명장', '마궁매영: 유령극장'의 엽위민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홍콩 드라마로,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허름하지만 광둥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식당 '칠기'. 아버지의 친구이자 사부(갈우)로부터 요리를 배운 고천기(사정봉)는 칠기의 쉐프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황추생)에 대한 상처가 남아 있다.

어느 날 칠기 바로 앞에 '스텔라'라는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는데, 미슐랭 3스타 출신의 쉐프 안 폴(정용화)이 유럽에서의 스카우트 제의를 전부 뿌리치고 개업한 곳이다. 마주 보고 있는 두 식당 칠기와 스텔라가 사사건건 갈등을 빚자 안 폴과 고천기는 세계요리대회 출전권을 놓고 대결을 벌이기로 하는데.

'미스터 쉐프'는 음식과 요리 과정을 담은 유려한 촬영이 인상적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나름의 감동이 있지만 플롯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인다. 또 이 영화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요리대결 장면들도 충분한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

특히 안 폴의 캐릭터와 플롯은 스타 캐스팅으로 말미암아 급조한 듯한 인상마저 풍기는데, 안 폴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반전은 복선이 없는 반전으로서 관객을 속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 허술한 장치다.

'미스터 쉐프'는 사정봉이 호스트를 맡아 '소녀시대' 제시카 등 유명 게스트들과 함께 요리와 여행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중국 인기 리얼리티 쇼 '십이도봉미'에서 파생된 영화 프로젝트다. 정용화는 이 영화를 위해 사정봉에게서 요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칼질법을 배웠다고 한다.

해외 평단은 '미스터 쉐프'가 우리에게 익숙한 레시피임에도 맛있게 먹을 만한 요리라는 반응이다. 한 매체는 이 영화를 김진아 감독이 연출하고 슈퍼주니어-M의 헨리, 그리고 양자경이 출연한 '파이널 레시피'(2014)와 비교하면서 스토리와 메시지는 비슷하지만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음식 장면의 볼거리도 더 많다고 소개했다. 팬들 역시 '익숙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라며 대체로 호의적 반응을 보였는데 일부는 '양념이 빠진 레시피'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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