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희생

'그랜 토리노'는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2008년작 영화로, 그가 출연과 연출을 동시에 한 마지막 작품으로 현재까지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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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동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은퇴자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홀로 살아간다. 그에게 남은 것은 데이지라는 이름의 개와 그가 아끼는 자동차 그랜 토리노뿐이다.

월트의 삶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이웃에 아시아계 소수민족인 몽족의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부터다. 월트는 자신의 차를 훔치려던 타오(비 방)를 붙잡지만 그가 갱들에게 강요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차츰 몽족 가족과 가까워진 월트는 타오와 그의 누나 수(어니 허)를 갱들로부터 보호하려고 하는데.

'그랜 토리노'는 주인공 월트 코왈스키를 통해 내셔널리즘과 인종차별이 그릇된 사상임을 보여준다. 월트는 보수적인 미국 백인을 대변하고 처음에는 아시아인 이웃들에게 차별적인 언사를 던지지만 그 역시 코왈스키라는 폴란드계 이민자의 후손이며 극중의 사건들을 통해 차츰 내셔널리즘이 허구에 불과함을 깨닫는다. 물론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는 월트의 희생을 통한 구원의 메시지일 것이다.

극중에서 두 이웃의 문화가 만나는 다리 역할을 한 자동차 그랜 토리노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에서 제작한 것이다. 포드 사가 토리노라는 이름을 붙인 차를 생산한 시기는 1968년과 1976년 사이로, 이름을 따온 이탈리아의 도시 토리노는 미국의 디트로이트처럼 자동차 생산이 많은 곳이었다. 그랜 토리노는 1972년에 생산한 고급 모델에 붙인 이름이다.

한편 극중의 몽족 가족은 실제 몽족 출신의 배우들을 기용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 같은 결정은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현장에서는 몽족 배우들이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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