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촌 레이첼 My Cousin Rachel, 2017' 레이첼 와이즈를 잊지 못하는 샘 클라플린

'나의 사촌 레이첼'은 '노팅 힐'의 로저 미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다. 원작은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51년에 내놓은 같은 제목의 소설인데 이듬해에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와 리처드 버튼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아래 두 번째 영상).

1830년대 영국 콘웰. 어려서 부모를 잃은 필립(샘 클라플린)은 홀로 사는 친척 암브로스의 집에서 아들처럼 성장한다. 암브로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기후가 온화한 이탈리아 플로렌스로 요양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먼 인척인 레이첼(레이첼 와이즈)을 만나 결혼을 한다.

암브로스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그 이유가 레이첼 때문이라고 여긴 필립은 이탈리아로 찾아간다. 하지만 암브로스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레이첼도 어디론가 사라졌기에 그는 다시 콘웰로 돌아온다.

그런데 레이첼이 콘웰에 나타난다. 처음에 복수심을 품었던 필립은 차츰 그녀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결국에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후 필립은 암브로스에게 물려받은 재산 일부를 레이첼에게 넘기고 그녀와의 약혼을 선언하지만 그녀는 그와 생각이 다른데.

'나의 사촌 레이첼'의 미스터리는 극중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이 과연 주인공 레이첼의 짓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플롯의 명확성이 부족하다거나 전개가 느리다거나 원작 소설이 더 낫다는 비판도 있다.

주연을 맡은 레이첼 와이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연기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평론가는 레이첼 와이즈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액션 영화의 폭발 장면만큼이나 임팩트가 훌륭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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