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헨리 The Book of Henry, 2017' 제이든 리버허의 책을 읽은 나오미 왓츠

'북 오브 헨리'는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릴러 영화로, 범죄소설가이자 만화작가이기도 한 그렉 허위츠가 1998년에 각본의 초고를 썼다고 알려졌다.

뉴욕 주 허드슨 밸리 교외의 작은 마을.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어린이 그림책을 쓰는 수잔(나오미 왓츠)은 홀로 두 아들 헨리(제이든 리버허)와 피터(제이콥 트렘블레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장남인 헨리는 주식투자로 엄마에게 비상금을 마련해주기도 하는 천재로, 그의 관심사에는 이웃에 사는 크리스티나(매디 지글러)도 포함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크리스티나의 표정이 침울해졌음을 느낀 헨리는 그녀가 양아버지인 글렌(딘 노리스)에게 학대 받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시경찰국장인 글렌의 지위 때문에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음을 깨달은 헨리는 크리스티나를 구할 방법을 담은 책을 쓰기 시작하지만 얼마 뒤 격렬한 발작 증세를 보이며 뇌종양 진단을 받는데.

'북 오브 헨리'는 스릴러의 요소를 갖고 있지만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도 이 영화가 히치콕 작품들의 서스펜스와 80년대 초반의 가족 드라마가 합쳐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가 작은 맥락 속에 큰 이야기를 담은 성경 스토리와 비슷하다며 제목에 헨리가 들어가지만 사실은 엄마 수잔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북 오브 헨리'는 2015년 '쥬라기 월드'로 대단한 흥행성공을 거둔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여러 선택지를 두고도 독립영화 감독이라는 원래의 뿌리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지만 해외 평단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영화의 플롯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둡고 어른들에게는 다소 약한데다 극중에 장르적 성격이 바뀌는 점이 야심차면서도 실패한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반면 팬들의 반응은 '저평가된 뛰어난 작품', '여러 번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최고의 영화' 등의 호평이 제법 많다. 그러나 흥행에서는 천만 달러의 제작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약 44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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