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 리버 Wind River, 2016' 헌터 제레미 레너와 FBI요원 엘리자베스 올슨

'윈드 리버'는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테일러 쉐리던 감독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가로 더 유명한데 그 두 작품과 '윈드 리버'를 묶어 테일러 쉐리던의 '국경 3부작'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와이오밍 주 윈드 리버. 수시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로키 산맥과 이어진 그곳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인디언 보호구역이다. 야생동물보호국 소속의 헌터 코리(제레미 레너)는 가축들을 해치는 맹수를 쫓다가 우연히 십대 소녀 나탈리(켈시 초우)의 시신을 발견한다.

신참 FBI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이 홀로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나타나자 코리는 그녀를 도와 범인을 잡기로 한다. 과거에 자신의 딸도 나탈리와 비슷한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나탈리는 성폭행을 당하고 달아나다 영하 20도의 날씨로 인해 폐가 파열되어 죽은 것.

제인과 코리는 나탈리가 인근 정유공장에 고용된 외지인 경비원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남자친구의 행방을 뒤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서부극의 형식을 빌려 네오 웨스턴으로도 불리는 '윈드 리버'는 해외 평단과 팬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관객을 압도하는 이야기', '꼭 봐야 할 영화', '제레미 레너 최고의 연기'라는 호평과 함께 제작비의 3배가 넘는 3천8백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여 흥행에도 성공했다.

두 번째 연출작인 이 작품으로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은 실제로 인디언 커뮤니티에서 살기도 했고 인디언들과도 많은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시카리오'나 '로스트 인 더스트'와 달리 '윈드 리버'를 직접 연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인디언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자신이 직접 감독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작품이 바탕을 두었다고 하는 실제 사건들은 어느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다수의 미해결 여성 성폭행 사건들이라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