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타워: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탑을 둘러싼 이드리스 엘바와 매튜 맥커너히의 대결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이 연출한 SF 판타지 웨스턴 영화로, 스티븐 킹이 쓴 7권짜리 소설 시리즈 '다크타워'의 후속편에 해당한다. 각본은 '뷰티풀 마인드'로 미국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키바 골즈먼이 맡았다.

미국 뉴욕. 11살 소년 제이크(톰 테일러)는 거대한 탑을 무너뜨리려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 그 남자에 맞서는 총잡이에 관한 환영을 본다. 의사들은 그것이 아버지를 잃은 상처에서 비롯된 꿈이라고 설명하지만 제이크는 꿈속에서 보았던 버려진 집을 찾아낸다.

그 집은 알고 보니 '중간 세계'라고 부르는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포털이다. 제이크는 그곳에서 총잡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를 만난다. 롤랜드는 복수를 위해 검은 옷 차림의 월터(매튜 맥커너히)를 뒤쫓는 중이다.

월터는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 다크타워를 무너뜨림으로써 세계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목적을 위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초능력을 가진 제이크 같은 아이들이다. 롤랜드가 제이크와 함께 예지자인 아라(수현)에게 가는 동안 월터는 제이크의 부모를 죽이고 그의 행방을 찾는다.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6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케이프타운, 뉴욕, LA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약 1억1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이 영화는 해외 평단의 혹평을 들어야 했다. 테스트 시사회 이후 6백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롤랜드의 캐릭터를 보강하는 재촬영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던 듯하다.

16살 때 원작소설을 읽고 빠져들었다는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은 소설을 보지 않은 관객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평단도 영화가 원작소설의 골수팬들과 문외한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팬들 중에서는 소설을 몰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재미있게 보았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영화와 TV에서 시리즈의 제작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영화의 속편은 '다크타워: 세 개의 문'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TV시리즈는 2018년 공개 예정으로 이드리스 엘바와 톰 테일러가 같은 역을 맡아 영화에서 빠진 배경 이야기들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크타워: 희망의 탑'에는 여러 가지 이스터에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포탈의 암호가 1408이라는 것으로, '1408'은 스티븐 킹이 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엔트 크레디트가 끝나면 불길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데 이것은 월터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암시한다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