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라이너 Flatliners, 2017' 제목의 뜻은?

'플랫라이너'는 덴마크 출신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이 연출한 SF 호러 영화다. 제목의 플랫라이너라는 단어는 흔히 병원에서 쓰는 바이탈 신호가 평평한(flat) 선(line)이 된 사람, 즉 죽은 사람을 가리킨다.

죽음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은 의대생 코트니(엘렌 페이지)는 동료인 제이미(제임스 노튼)와 소피아(키어시 클레몬스)를 데리고 실험을 진행한다. 자신의 심장을 60초 동안 정지시켜 죽음에 들어간 다음 다시 의식을 찾고 되살아나는 실험이다.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코트니는 그 실험 이후 지능이 좋아지고 다른 능력이 생겨나는 등 신기한 체험을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세상을 떠난 자매 테사의 유령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선 털어놓지 않는다.

이후 레이(디에고 루나)와 말로(니나 도브레브)까지 그 실험에 동참해 한 명씩 죽음을 맛보고 돌아오지만 각자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어두운 환영과 유령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그 현상은 점점 심해지면서 그들에게 물리적인 상해까지 입히는데.

'플랫라이너'는 원래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하고 키퍼 서덜랜드, 케빈 베이컨, 줄리아 로버츠, 윌리암 볼드윈 등이 출연한 1990년작 '유혹의 선'(아래 두 번째 영상)의 속편으로 알려졌었다. 이것은 키퍼 서덜랜드가 '유혹의 선'에서 연기한 동일한 인물로서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밝힌 탓이었으나 실제로 그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게다가 두 영화의 스토리도 서로 이어지지 않는다.

'플랫라이너'가 '유혹의 선'의 리메이크작인 것은 캐릭터들이 실험 이후에 겪는 후유증이 유사한 데서도 금방 드러난다. 하지만 그 점에서도 알 수 있듯 리메이크라는 의미에 걸맞은 새로움을 부여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 해외 평단과 팬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원작보다 캐릭터 묘사가 피상적이고 호러 장르의 면모만 강조한 것이 아쉽다는 반응들 속에 '제작진이 영화를 살릴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기로 한 것 같다'는 평이 눈이 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