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이헴 Mayhem, 2017' 스티븐 연과 사마라 위빙이 겪은 아수라장

영화 '메이헴'은 '에벌리'의 조 린치 감독이 연출하고 재미교포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은 인디 코믹 액션 호러물이다.

법률회사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던 변호사 데릭(스티븐 연)은 직장동료 사이렌(캐롤라인 치케지)의 배신으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억울하게 해고를 당하고 만다.

그런데 일명 '붉은 눈 분노 바이러스'라고 불리며 폭력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ID7 바이러스가 회사 내에 퍼지자 당국에서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데릭도 건물 내에 갇힌 신세가 된다.

빌딩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데릭은 부당한 대출 계약 때문에 왔다가 박대를 당하던 고객 멜라니(사마라 위빙)와 함께 자신을 해고한 CEO(스티븐 브랜드)와 이사들을 만나기 위해 꼭대기층으로 향하는데.

영화 '메이헴'은 분노 바이러스라는 매개를 이용해 직장에서 겪는 냉혹한 경쟁이나 인간 관계, 그리고 사내의 관료적 문화를 꼬집고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아수라장' 또는 '대혼란'이라는 뜻의 제목이 가리키듯 좀비물의 또 다른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선악이 불분명한 폭력으로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조 린치 감독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빠른 리듬의 편집이다.

하지만 인물들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일관되지 않아 감염되었을 때와 정상일 때의 차이가 불명확한 것은 비교적 큰 약점이다. 주인공 데릭이 상대를 너무 쉽게 제압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영화 '메이헴'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평이 많다. 피가 튀는 격렬한 폭력 속에 현실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유머를 담아냈다는 칭찬과 더불어 미드 '워킹 데드' 시리즈의 글렌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더 큰 만족을 준다는 평가다.

팬들도 영화에 대해 대체로 호평하면서 '영리하고 철학적인 영화', '폭력적이지만 재미 있다', '스티븐 연이 굉장해!', 'B급 영화들 중에서 보석 같은 작품', '영화 '더 벨코 익스페리먼트'보다 10배는 더 낫다', '너무나 가벼운 이야기,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린치 감독은 이 영화가 개인적 의미가 남다른 영화라고 밝혔다. 이 영화를 찍기 이전에 자신도 기업 일을 하던 중이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주인공 데릭이 자신의 아바타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촬영은 예산을 고려해 세르비아 벨그레이드에서 진행했는데 미국보다 열흘 더 많은 25일의 촬영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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