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타임 Good Time, 2017' 로버트 패틴슨의 쉼이 없는 하룻밤

영화 '굿타임'은 샤프디 형제라고 불리는 조슈아 샤프디와 베니 샤프디가 연출을 맡은 저예산 인디 범죄 드라마로,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었고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 조슈아 샤프디는 각본에, 베니 샤프디는 편집에도 이름을 올렸고 특히 베니 샤프디는 극중 주인공 코니의 동생 닉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뉴욕 퀸스 지역. 코니(로버트 패틴슨)는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 닉(베니 샤프디)을 데리고 은행을 턴다. 일이 성공한 듯 보였으나 경찰이 곧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하자 코니만 달아나고 닉은 유리문에 부딪혀 쓰러지는 바람에 체포되고 만다.

코니는 닉을 경찰서에서 빨리 빼낼 생각만 하지만 훔친 돈으로는 보석금이 부족하다. 나이 많은 여자친구(제니퍼 제이슨 리)에게 부탁을 해보아도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의 신용카드를 정지시킨 탓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때 코니는 닉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를 직접 빼내기로 마음먹는다. 혼자 병원을 찾아간 코니는 경찰관을 따돌리고 침대에 묶인 환자를 휠체어에 태워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얼마 뒤 그 환자가 동생이 아니라 엉뚱한 남자임을 알게 되는데.

영화 '굿타임'은 '카이에 뒤 시네마', '사이튼 앤 사운드' 등으로부터 '2017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선정되는 등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의 현실과 풍경을 담아내는 뉴욕 무비의 전통을 이을 만한 클래식한 작품인 동시에 같은 장르의 평균적 영화들을 휠씬 뛰어넘는 스릴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로버트 패틴슨은 그의 배우 경력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는데 출연 계기가 특이하다. 그는 사프디 형제의 2014년작 '헤븐 노우즈 왓'의 스틸 사진만 보고는 그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했다. 당시 사프디 형제는 'Uncut Gems'라는 영화를 준비 중이었는데 로버트 패틴슨과의 작업을 위해 그를 염두에 두고 새 각본을 썼다고 한다.

한편 올 여름에 촬영이 시작되는 'Uncut Gems'는 보석업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조나 힐이 주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프디 형제는 스튜디오들로부터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한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지금까지는 거절했다고. 영화 '굿타임'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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