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아워즈 투 라이브 24 Hours to Live, 2017' 암살자 에단 호크에게 다시 주어진 24시간의 삶

'24 아워즈 투 라이브'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작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브라이언 스므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민간 군사기업 레드 마운틴의 암살요원이었던 트래비스(에단 호크)는 괴한에게 아내와 아들을 잃고 장인 프랭크(룻거 하우어)와 함께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런 그 앞에 과거의 동료였던 짐(폴 앤더슨)이 나타나 거액의 거래를 제안한다. 그것은 유엔이 진행하는 조사에서 레드 마운틴의 추악한 기밀을 폭로하려는 한 요원을 암살하는 임무다.

제안을 받아들인 트래비스는 그 요원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인 인터폴 린(허청)에게 접근해 요원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린의 총에 맞아 사망에 이른다. 그러나 레드 마운틴의 웨츨러 회장(리암 커닝햄)은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자신들이 개발 중인 비밀 의료기술로 트래비스를 24시간 동안 되살려 놓는데.

'24 아워즈 투 라이브'는 중국의 펀더멘털 필름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영화로, 주로 암살 임무를 맡던 용병 출신의 주인공이 과거의 삶을 반성하고 일종의 복수를 한다는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지만 죽은 자를 되살린다는 SF적 요소를 가미해 진부함을 탈피하고자 했다. 덕분에 해외에서는 '존 윅'과 '플랫라이너'가 만났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장르의 믹스가 그리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아 공허하며 배후 음모의 실체도 모호하다. 또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설정이 있음에도 서스펜스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깊이도 얕은데, 액션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던 에단 호크는 암살자 역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다 인물의 동기부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그러나 다소 폭력적이긴 해도 오우삼 감독의 스타일과 '존 윅'을 연상케 하는, 다양하게 계산된 액션 연출은 상당히 빼어난 편이다. 브라이언 스므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것은 2008년 액션 영화 '히어로 원티드'에 이어 두 번째인데, 그는 '미션 임파서블 2'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무려 77편의 영화에서 스턴트맨과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그리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아포칼립스', '아이언 맨3' 등 26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그 같은 경력 때문에 이 영화는 역시 스턴트맨 출신 감독들인 채드 스타헬스키와 데이빗 레이치가 연출한 '존 윅'과 비교되기도 한다.

'24 아워즈 투 라이브'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부정적 평가가 더 많다. 한 비평가는 각본의 창의성이 부족하고 대사가 유치하다면서 각본의 결함을 메우려고 애쓰는 에단 호크의 연기가 영화의 플롯보다 재미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화가 창조적 야심을 펼치기보다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만을 충족시키려 한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도 보인다.

그리고 '20년 전에 만들어졌다면 여름 시즌의 액션 영화가 될 만한 작품', '클리셰로 가득한 어리석은 영화', '에단 호크는 키아누 리브스가 아니다, 그를 망치지 마라', '최고의 영화는 아니지만 즐기기엔 충분한 영화', ''아드레날린 24'와 '존 윅'의 다소 복잡한 조합',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영화' '중국 자본으로 인해 반쪽짜리가 된 영화', '8,90년대 스타일의 액션 영화'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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