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탄 Little Evil, 2017' 아담 스콧과 에반젤린 릴리의 리틀 이블

'작은 사탄'은 엘리 크레이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호러 코미디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오리지널 필름이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 집에서 전화를 받은 사만다(에반젤린 릴리)가 급히 뒤뜰로 달려가 땅에 묻힌 남편 게리(아담 스콧)를 구해낸다. 게리를 묻은 사람은 사만다의 5살 난 아들 루카스(오웬 아틀라스).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싱글맘 사만다와 최근에 결혼한 게리는 의붓아들 루카스와 친해지려고 애쓰지만 루카스의 행동은 수상하다. 루카스를 둘러싸고 의문의 사고들이 자꾸 일어나자 이상한 느낌이 든 게리는 꼭 보여줄 게 있다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자 칼을 찾아간다.

게리와 사만다의 결혼식은 갑자기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엉망이 되었지만 루카스만큼은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칼은 그 일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조사를 했다면서 루카스가 인류의 종말을 이끌 지옥에서 온 아이라고 주장하는데.

'작은 사탄'은 750만 달러라는 소규모 예산으로 제작된 소품이다. 하지만 빠른 전개와 장면전환이 돋보이기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게리의 절친 엘 같은 특이한 캐릭터와 웃음을 주는 입담들이 소소한 웃음을 주는데, 호러보다는 코미디에 치우져 있어 공포와 스릴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해외 평단은 비교적 호평을 보냈는데, 혹자는 '의붓아들이 적그리스도일지 모른다는 공포영화적 설정을 통해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고 풀어서 설명하기도 한다.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렸는데 '설정은 좋았으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한편 엘리 크레이그 감독은 마지막에 어린이 조립자동차 경주 대회가 열린 장면에서 클립보드를 손에 든 진행요원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 그는 극중에 아동시설 관계자로 등장한 여배우 샐리 필드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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