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환생 Rebirth, 2016' 프란 크랜즈가 맛본 죽음 같은 체험

영화 '환생'은 칼 뮬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스릴러물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오리지널 필름이다.

은행 소셜미디어 담당 직원인 카일(프란 크랜즈)은 아름다운 아내 메리(캣 포스터), 귀여운 딸 질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무료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회사에 아내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로비로 내려간 카일은 대학 시절의 친구 잭(아담 골드버그)을 만난다. 장난을 치며 오랜만에 나타난 잭은 카일에게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주말에 멋진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는 사라진다.

잭이 남기고 간 메모를 보고 비디오를 통해 '환생' 세미나를 알게 된 카일은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하지만 평범한 자기계발 세미나라고 생각했던 그 행사는 마치 사교집단의 의식처럼 보이고 나오미(낙키 웰란)라는 의문의 여인은 카일을 더욱 혼란스러운 체험의 현장으로 이끌어간다.

영화 '환생'은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주인공이 다시 태어나는 것 같은 새로운 삶을 위해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은 카일의 시선을 따라 그의 두려움과 혼란을 함께 경험하게 되지만 단순 반복처럼 느껴지는 과정이 흥미를 떨어뜨리고 결말부의 반전도 긴장감이 약한 편이다.

해외 평단은 '환생'이 자기계발에 중독된 사회에 대한 풍자의 메시지를 지닌 듯하지만 명확하게 그려낸 것은 아니라면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더 게임'(1997)과 '파이트 클럽'(1999)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들도 ''리버스(rebirth)'가 아니라 '데스(death)'다', '결국은 다단계 제품 홍보 영화인가' 같은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칼 뮬러 감독은 '더 게임'에서 일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더 게임'도 무료한 삶을 사는 성공한 사업가가 어느 날 동생이 찾아와 전해준 의문의 게임 안내장 때문에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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