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블리비언 Oblivion', 제목의 뜻은?

스캐밴저라고 불리는 외계인의 침공으로 황폐화된 2077년의 지구. 인류는 테트라는 이름의 우주정거장을 경유해 토성의 달 타이탄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중이다. 그리고 지구에서는 타이탄에서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는 거대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운용하고 있다.

발전기를 지키는 지휘관 잭은 자신의 환각 속에 등장하는 여자이면서 실제 아내인 줄리아를 발견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방사능 오염으로 접근이 금지된 곳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잭은 스캐밴저의 리더 말콤을 만나면서 스캐밴저는 외계인이 아니라 오히려 지구의 남은 생존자들이고 외계인들은 잭의 복제인간들을 만들어 지구의 생존자들을 소탕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영화 '오블리비언'은 2010년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뛰어난 비주얼을 선보였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자신이 직접 쓴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필립 K. 딕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임포스터'와 비슷한 지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잭의 복제인간이 아내 줄리아를 만나는 마지막 결말 장면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데, 오블리비언은 '망각'을 뜻하는 단어로 주인공 잭이 기억이 삭제된 상태임을 가리키는 단어이면서 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다.

영화는 톰 크루즈, 올가 쿠릴렌코, 모건 프리먼,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비주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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