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 Knights of Sidonia: The Movie', 에반게리온의 재래

'극장판 시도니아의 기사'는 시즈노 코분 감독이 연출한 TV 시리즈 '시도니아의 기사' 1기를 축약한 것으로, '쇼트피스'의 안도 히로아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도니아의 기사'는 원래 고단샤에서 펴내는 월간 <애프터눈>이 연재한 니헤이 츠토무의 만화가 원작이다. TV 시리즈는 2014년에 1기가 나왔고 2015년에 2기 '시도니아의 기사 제9행성 전쟁'이 방영되었다.

서기 3394년. 미지의 우주 괴생명체 가우나가 태양계를 파괴한 이래 인류는 소행성에 건설한 파종선 시도니아 호를 타고 다른 항성에 인류를 퍼뜨리는 우주여행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가우나의 침공이 계속되면서 중력이상으로 시도니아 인구의 99%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후 생존자들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인구를 늘려간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성별도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성장하면서 선택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가우나의 끊임없는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인류의 수단은 모리토라는 인간형 전투기와 가우나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카비자시 창뿐이다. 인류의 존망을 건 싸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시도니아의 기사'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진격의 거인'과 여러 모로 비슷하다.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한 적이나 그 적에 대항하는 방식, 인류와 거대 적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떡밥 등이 그렇다.

사실 '시도니아의 기사'나 '진격의 거인'은 모두 1990년대 후반에 나온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거인이나'시도니아의 기사'에 나오는 가우나는 '에반게리온'의 압도적인 적, 사도와 유사하다. 또 사도와 마찬가지로 거인과 가우나도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가 불명확하다.

그리고 그 적들에 대항하기 위한 인류의 유일한 무기들도 마찬가지다.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화하는 에렌예거는 에바를 닮았고 '시도니아의 기사'에서 가우나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카자바시는 롱기누스의 창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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