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담 스토리 Asphalte', 제목의 의미는?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3. 2. 00:42
'마카담 스토리'는 배우와 각본가로도 활동해온 프랑스 감독 사무엘 벤체트리트의 작품이다. 2007년 '난 항상 갱스터가 되고 싶었다'로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던 벤체트리트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 소설 '아스팔트 연대기'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프랑스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모티브는 포스터에 나오는 카피인 '모든 시작은 불시착'이다.
첫 번째 이야기. 40대 독신남 스테른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는 수리비를 내지 않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그는 생존 차원에서 밤마다 아파트 밖으로 나오는데 어느 날 우연히 나이트 근무를 하는 간호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를 만난 뒤 사진가 행세를 하며 그녀의 호감을 얻으려 한다.
두 번째 이야기. 10대 소년 샬리(쥴 벤쉬트리)는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궁금하다. 그녀는 자신을 오래전에 이름을 날린 유명 여배우 잔 메이어(이자벨 위페르)라고 소개한다. 그러자 샬리는 잔과 함께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기로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아파트 옥상에 나사 소속의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마이클 피트)가 불시착한다. 그는 우연히 알제리 출신의 하미다(타사딧 만디)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고 나사에서 그를 데리러 올 때까지 영어를 못 하는 그녀의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영화의 제목인 '마카담 스토리'는 영어 제목이고 프랑스어 제목은 '아스팔트'다. 프랑스어 제목은 당연히 '아스팔트 연대기'에서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마카담 스토리'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마카담이란 아스팔트를 개발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기술자 존 루돈 맥아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도로건설의 한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다. 따라서 마카담은 아스팔트를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