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착한 아이 Being Good', 고민하는 초등교사 코라 켄고

영화 '너는 착한 아이'는 재일교포 3세 오미보 감독이 연출한 가족 드라마로, 나카와키 하쓰에가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오미보 감독은 5편의 연작 단편이 들어 있는 원작에서 '산타가 오지 않는 집', '웃음 가면, 좋은 엄마 가면',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를 영화 속 이야기로 가져왔다.

이시카리만에 자리잡은 오타루 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오카노(코라 켄고)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초보 초등교사인 그는 어느 날 한 아이가 집에서 학대를 받는다는 의심이 든다. 처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 일을 무시했지만 거듭되는 고민 속에 아이를 위해 나서기로 결심한다.

마사미(오노 마치코)는 3살 난 딸 아야노를 키우는 엄마다. 남편이 멀리 출장을 가 있는 동안 혼자 아야노를 돌봐야 하는 그녀는 어렸을 때 자신이 받았던 학대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딸의 조그만 잘못에도 매를 들곤 한다. 하지만 다른 엄마들을 만나는 놀이터에서는 좋은 엄마로 보이려고 애를 쓴다.

카즈미(키타 미치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독거 노인이다. 가게에서 물건을 산 뒤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나오는 실수를 통해 여자 점원의 눈길을 끈 그녀는 매일같이 길을 오가며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틱 장애 아이를 알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아이가 집 열쇠를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나카와키 하쓰에가 원작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2010년 오사카에서 있었던 유아남매 방치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가족 문제를 줄곧 다루어온 오미보 감독은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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