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픽션 Samurai Fiction'의 'Dance With Me'

'사무라이 픽션'은 나카노 히로유키가 감독한 코미디 사무라이 영화다. 고전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오마쥬로 전체가 거의 흑백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록 기타리스트 출신의 호테이 토모야스가 처음으로 주연과 음악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은 이전에 호테이 토모야스의 뮤직 비디오를 도맡아 연출했다고.

1696년 에도에서 검술을 연마하고 고향집으로 돌아온 헤이지로(미츠루 푸키코시)는 가보인 쇼군의 검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보검을 지키기 위해 가문에서 고용한 카자마츠리(호테이 토모야스)가 검을 훔쳐 도망을 친 것이다. 하지만 실은 단지 보검을 한번 보고 싶을 뿐이었던 카자마츠리는 다른 사무라이들의 오해와 질시 때문에 도둑으로 몰려 어쩔 수 없이 검을 들고 도망을 친 것.

가문에서는 급히 모조품을 만들어 위기를 넘기려 하지만 헤이지로는 친구들과 함께 가자마츠리를 쫓기 위해 길을 떠난다. 카자마츠리에게 부상을 당한 헤이지로는 검술의 은둔 고수인 한베이란 남자와 그의 딸 코하루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고 몸을 추스린다.

한편, 카자마츠리의 후회에도 불구하고 때는 이미 늦었고 일은 커졌다. 그는 잠시 도박장에 머물면서 마담인 오카츠와 스치듯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한베이와의 마지막 결투에서 진 다음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음을 선택한다. 이후 헤이지로는 검을 되찾고 코하루와 결혼식을 올린다.

'사무라이 픽션'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무라이의 고뇌를 표현한 호테이 토모야스의 연기도 인상 깊지만 그가 맡은 OST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특히 도박장 여주인 오카츠의 테마곡인 'Dance with Me'는 오카츠 역으로 나온 배우이자 가수인 나츠키 마리가 직접 불렀다. 사실 호테이 토모야스의 음악은 꽤나 유명한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킬빌 Vol. 1'에서 그의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나츠키 마리가 부르는 'Dance with Me'

'사무라이 픽션'의 테마곡

'킬 빌'의 배경 음악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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