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려가기 Paris Holiday', 곽채결과 고천락의 한집 살이

'파려가기'는 완세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로맨스 영화다. '파려가기'라는 제목은 영어 제목과 마찬가지로 '파리의 휴일'이라는 뜻이다.

와인업체의 경영 문제로 홍콩에서 파리로 온 람(고천락). 하지만 그의 속사정은 프러포즈 실패에 있다. 람은 같은 동포인 부동산업자 마이클(방중신)을 통해 집을 얻지만 이미 그곳에 살고 있는 세입자 샤오민(곽채결)은 같은 미술학도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아 말이 아닌 상태.

결국 람은 샤오민과 함께 지내기로 하고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게이라고 속인다. 하지만 샤오민은 위생관념이 부족한데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이에 람은 집을 나오겠다고 결심하지만 샤오민을 차츰 이해하면서 그녀가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한다.

문제는 람과 샤오민의 관계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어느 지점에 이르면서부터 발생한다. 람의 과거 여자친구가 나타나면서 샤오민은 람에 대한 자신의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진다.

'파려가기'는 고천락과 곽채결의 연기호흡이 돋보이고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눈이 즐겁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야기에 마음을 뺏기기는 힘든 영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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