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Blind Date', 싸우다 정든 클로비스 코르니악과 멜라니 베니어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은 '거짓말, 배신, 그리고 더 많은 관계들'로 2005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클로비스 코르니악이 연출과 주연을 맡고 각본에도 참여한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파리 교외의 외딴 아파트. 이제 막 이사를 온 여자(멜라니 베니어)는 곧 있을 연주회를 준비 중인 피아니스트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벽에 붙은 액자가 저절로 움직인다. 알고 보니 그것은 옆집 남자(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음모다.

남자는 고도로 복잡한 퍼즐을 만드는 게임 개발자다. 집에서 작업을 하는 이 남자는 소리에 극히 민감하다. 하지만 옆집과 붙어 있는 벽이 종이처럼 얇은 탓에 조그마한 소리도 빠짐없이 들린다. 그래서 새로 이사오는 사람을 쫓아내고 조용히 살기 위해 귀신 놀이를 벌였던 것.

소리에 예민한 것은 피아니스트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두 사람의 생활 패턴이 전혀 달라 서로의 소음을 고스란히 다 들어야 한다는 것. 남자는 작업을 할 수가 없고 여자는 피아노를 칠 수가 없다. 결국 두 사람은 참다 못 해 서로의 귀를 괴롭히기 위해 안달이 난다.

그러나 벽을 사이에 두고 끝없이 싸우던 그들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남자는 7년 전에 아내를 잃고도 여전히 그 집에서 살고 있고 여자는 아버지의 강압적 피아노 교육을 피해 난생 처음 혼자 살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의 스토리 아이디어는 극중에서 피아니스트 여자의 친구 샬롯 역으로 출연한 배우 릴루 포글리가 처음 내놓았다고 한다. 릴루 포글리는 이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한 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실제 아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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