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루저 Goodbye Mr. Loser', 하락특번뇌

'굿바이 미스터 루저'(하락특번뇌)는 염비, 팽대마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코미디 영화다.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에 성공한 이 영화는 같은 제목의 연극 희곡이 원작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백수 뮤지션 시아루어는 속이 상해 술만 퍼고 있다.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좋아했던 큐야가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이기 때문이다. 시아루어는 술에 취해 큐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떠벌린다. 하지만 그는 이미 역시 고등학교 동창인 마동메이와 결혼한 유부남이다. 화가 난 마동메이는 시아루어를 욕하고 그를 뒤쫓는다.

시아루어는 마누라를 피해 화장실로 도망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거기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997년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있다. 생각과 마음은 어른인데 몸은 고등학생이 된 시아루어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여기고 교실에 불을 붙이고 큐야에게 키스를 하는 등 꿈에서 깨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 시아루어는 앞으로 히트할 곡들을 자신이 써서 이름을 알리고 큐야의 마음을 얻는 데도 성공한다. 그리고 2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 최고의 스타로 떠올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시아루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마동메이가 자신의 운명적인 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때문에 마동메이의 남편을 찾아가 자신의 재산과 마동메이를 바꾸자고 제안했다가 그에게 주먹을 맞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굿바이 미스터 루저'는 개봉 당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86년작 코미디 영화 '페기 수 결혼하다'(아래 두 번째 영상)를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페기 수 결혼하다'는 남편 찰리(니콜라스 케이지)와 이혼의 위기에 빠진 페기(캐슬린 터너)가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실신한 뒤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일찍 결혼을 선택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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