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볼'의 삽입곡, 렌카의 'The Show'

아무리 옳고 좋은 생각일지라도 실행에 옮기려면 주변의 반대가 심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같은 메이저 야구단의 젊고 패기에 찬 단장일지라도 힘이 빠지는 법. 하지만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과 저항에 맞서 그들을 설득하고 옳은 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 고독한 리더의 길이자 혁신의 길이기도 하다.

영화 '머니볼'은 1998년부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단장으로 일하며 메이저리그 최하위팀을 5번이나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던 빌리 빈의 실화를 그린다. 빌리 빈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제학 전공인 피터를 영입, 오직 경기 데이터 분석 자료만으로 선수들을 영입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2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 '머니볼'은 마이클 루이스가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를 '소셜네트워크'의 천재작가 아론 소킨이 각색하고 '카포티'의 베넷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내용에 걸맞은 세련되고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빌리 빈 단장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그의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받고 영화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브래드 피트는 빛나는 연기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제4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빌리 빈의 딸 케이시(케리스 도시)가 부르는 'The Show'는 외롭지만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간 한 남자에게 건네는 박수와도 같다. 'The Show'는 호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렌카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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