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 토리노'의 주제곡 'Gran Torino'

영화 '그랜 토리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하고 직접 주연을 맡은 감동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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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고집불통 노인 월트 코왈스키는 평소 전쟁의 상처로 인해 괴로워한다. 은퇴 후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의 곁을 지키는 건 애견 데이지뿐이다.

아무 낙이 없는 월트는 집을 고치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이따금 이발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뻔질나게 집으로 찾아오는 신부에게는 그저 신에 대한 투정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런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옆집에 몽족 출신의 이민자 가정이 이사를 오면서부터다.

월트는 라틴계, 아시아계, 그리고 흑인 갱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몽족 가족을 여러 차례 위험에서 구해준다. 하지만 그 집 소년 타오는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그의 누나 수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다. 그러자 월트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한다.

영화는 월트가 마치 예수처럼 자신을 희생해 몽족 가족에게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맨몸으로 갱단을 찾아가 총을 빼드는 흉내를 냄으로써 스스로 총알받이가 된 것이다. 갱단은 그 일로 모두 경찰에 체포되고 타오와 수는 월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그 유산에는 한때 타오가 훔치려했던, 월트가 아꼈던 포드 그랜 토리노와 애견 데이지도 있다.

영화의 결말은 감동적이지만 슬프다. 그래서 여운이 길게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월트가 스스로를 희생시키고 몽족 가족을 살림으로써 구원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주제곡 'Gran Torino'는 영화의 긴 여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아름답고도 쓸쓸한 곡으로,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제이미 컬럼이 곡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음악, 특히 재즈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접 연주도 하고 재즈 가수인 딸과 함께 노래도 부른다고 한다. '그랜 토리노'의 음악 감독은 그의 아들인 카일 이스트우드가 맡았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제이미 컬럼이 함께 부르는 'Gran Tori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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