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Whiskey Tango Foxtrot', 제목의 의미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글렌 피카라와 존 레쿼가 공동으로 연출한 전쟁 코미디 영화다. 티나 페이가 주연을 맡고 마고 로비, 마틴 프리먼, 빌리 밥 손톤이 함께 출연한 이 영화는 미국의 여성 종군 기자 킴 바커가 2011년에 펴낸 회고록 '탈레반 셔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보낸 낯선 날들'이 원작이다.

24시간 뉴스 네트워크 방송국에서 일하는 킴(티나 페이)은 책상에 앉아 자리를 지키는 자신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미군의 '항구적 자유작전'이 진행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시적으로 일할 종군기자를 뽑을 때 모두가 외면하는 그 일에 지원한다.

킴에게 요구되는 종군기자 생활은 약 3개월. 킴은 빠뜻한 예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온 기자들과 함께 비좁은 숙소에서 지내야 하고, 자신과 떨어져 지내는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꼴까지 보게 되지만 차츰 위험하고 아찔한 종군기자 생활에 중독되어 정해진 3개월의 기간은 수년으로 늘어난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흥행수입은 제작비 3,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영어 제목 'Whiskey Tango Foxtrot'은 군용 음성기호 표기이다. 군에서는 무전기나 전화 등으로 암호를 주고 받을 때 불분명한 발음이나 통신 장애 등으로 착오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예컨대 A는 알파, B는 베타, C는 찰리, D는 델타, E는 에코 등으로 읽는다. 따라서 'Whiskey Tango Foxtrot'은 WTF를 군대식으로 읽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WTF는 뭘까? WTF는 'What The Fuck?'의 약자로 '이게 뭔 개소리야?'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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