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 자신을 알기 위한 제이크 질렌할의 파괴 작업

영화 '데몰리션'은 캐나다 출신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 등으로 주목받은 발레 감독은 매튜 맥커너히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고 리즈 위더스푼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배우들을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투자 은행가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는 자신의 보스인 필(크리스 쿠퍼)의 딸 줄리아(헤더 린드)와 결혼을 했다. 어느 날 차 안에서 말다툼을 하던 두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해 줄리아가 세상을 떠난다.

데이비스는 아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아무런 슬픔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병원 자판기에서 초콜릿을 사먹으려다 초콜릿이 기계에 걸려 나오지 않자 짜증을 이기지 못하고 자판기 회사에 편지를 쓴다.

데이비스의 편지 쓰기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그 편지를 모두 읽은 자판기 회사 고객 상담 부서의 카렌(나오미 왓츠)은 그의 정직함에 큰 감동을 받는다.

결국 카렌의 연락을 받은 데이비스는 그녀를 만나고 그녀의 사춘기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와도 친구가 된다. 그리고 문제를 고치려면 철저히 뜯어봐야 한다는 장인의 충고에 따라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망치를 들고 집 안을 때려부수기 시작한다.

영화 '데몰리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하지만 '버라이어티'지는 제이크 질렌할이 '브로크백 마운틴' 이래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발레 감독은 고객 상담 부서에 편지를 써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쓰는 전화 때문에 캐나다의 통신회사 피도에 여러 번 전화를 했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며 대놓고 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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