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으로' 2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6년 전에 나온 <폭풍 속으로 Point Break>라는 영화가 있다. 지금은 40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멋진 키아누 리브스가 20대의 앳된(?) 매력을 물씬 풍기던 영화였다. 상대 악역으로 페트릭 스웨이지가 등장, 두 남자의 남성미가 이 영화의 백미였다고 기억된다.

실제로 이 영화에는 이렇다할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남자 악당과 남자 FBI요원 사이의 추격전이 영화의 내용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실감나게 그려낸 이 영화를 캐스린 비글로라는 여자 감독이 연출했다는 사실이었다.

 

 

 

캐스린 비글로는 <블루 스틸 Blue Steel, 1990>과 <스트레인지 데이즈 Strange Days, 1995>에서도 긴박감 있는 액션 연출을 보여주었는데, 아마도 <폭풍 속으로>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페트릭 스웨이지를 쫓아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는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이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에게 붙잡힌 페트릭 스웨이지가 서핑 보드를 타고 거대한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 역시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파도 속으로 사라진 페트릭 스웨이지가 죽은 게 아니었다? 2008년 중반부터 <폭풍 속으로 2>가 동남아시아에서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RGM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2편의 제작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연출은 <폭풍 속으로>와 <패트리어트 게임>의 각본을 쓴 피터 이리프가 맡게 되어 자신의 감독 데뷔를 하게 된다고.

아쉽게도 키아누 리브스는 2편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가 미 해군에 복무하는 전직 프로 서퍼라고 하니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 1편에서 보여주었던 멋진 바다 사나이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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