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싸이코패스'는 마틴 맥도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다. 맥도나 감독은 2009년작 '킬러들의 도시(In Bruges)'로 제62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나리오 작가 마티(콜린 파렐)는 7명의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만 별로 진척이 없다. 그의 친구 빌리(샘 록웰)는 배우 지망생이지만 개를 훔쳐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고 돈을 받는 사기꾼이기도 하다. 빌리는 마티의 시나리오 작업을 돕기 위해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실제 싸이코패스를 모으는 신문 광고도 낸다. 빌리에게는 사업 파트너인 한스(크리스토퍼 월켄)가 있는데, 그는 빌리와 함께 사기를 친 돈으로 암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댄다.
한편 조직의 싸이코패스 보스인 찰리(우디 해럴슨)는 잃어버린 자신의 애완견 시츄 보니를 빌리와 한스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부하들을 보내 한스를 뒤쫓는다. 찰리의 부하들에게 잡힌 한스는 비밀창고로 왔다가 마티를 만난다. 마티는 파티에서 술에 취해 아내 카야(애비 코니쉬)에게 욕을 한 뒤 집에서 쫓겨나 개를 모아두는 빌리의 비밀 창고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죽을 위기에 처한 마티와 한스 앞에 갑자기 연쇄살인범인 잭 카드 킬러가 나타나 찰리의 부하들을 모두 죽이고 사라진다. 부하들이 죽은 걸 알게 된 찰리는 병원으로 가서 한스의 아내를 죽이는데 한스는 자신의 아내가 죽임당한 사실을 빌리에게 알린다. 알고 보니 빌리의 여자친구(올가 쿠릴렌코)가 찰리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것. 빌리는 여자친구를 죽여 한스의 복수를 하고 마티와 한스가 찰리의 습격을 받기 직전에 그들을 구해 사막으로 도망친다.
'세븐 싸이코패스'는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가 쿠엔틴 타란티노와 아론 소킨을 합쳐놓은 듯하다고 평했고 로저 에벗은 4점 만점에 3.5점의 별점을 선사하면서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한편 영화의 마지막 대치 장면에서 원래는 시츄가 총을 맞는 설정이었는데 동물을 잔인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등급위원회의 주장에 따라 그 부분이 바뀌었고 "영화에서 동물을 죽이면 안 돼. 차라리 여자를 죽여"라는 빌리의 대사가 첨가되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