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이프 Safe, 2011', 제이슨 스타뎀의 할리우드판 '아저씨'

영화 '세이프'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의 각본을 썼고 또 '맥스'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보아즈 야킨 감독의 액션 스릴러다. 이 영화 역시 보아즈 야킨이 직접 각본을 썼다. 

루크(제이슨 스타뎀)는 과거 무고한 살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늘 얻어맞고 져주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경기에서 살짝 펀치를 날렸음에도 상대편 선수가 중상을 입는다. 그 선수는 격투기에 초짜였던 것.

루크가 패한다는 데 거금을 걸었던 러시아 마피아는 돈을 모두 날리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루크의 임신한 아내를 죽인다. 루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그들의 협박에 루크는 뉴욕을 떠나 홀로 세상을 떠돈다. 아내를 대신해 복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이미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상태다.

한편, 한 번 본 숫자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중국인 수학 천재소녀 메이(캐서린 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삼합회 조직을 위해 회계 일을 한다. 조직이 메이를 이용하는 이유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메이는 원래 중국에 살았지만 엄마의 병 치료를 조건으로 미국에 왔다.

어느 날 조직은 메이에게 두 개의 암호화된 숫자를 외우게 한다. 그 후 메이와 조직원들은 러시아 마피아의 갑작스런 습격을 받게 되고 메이는 그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하지만 경찰이 러시아 마피아를 포위한 순간 메이가 도망을 치자 그녀가 중요한 암호를 알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뉴욕의 부패한 경찰들까지도 뒤를 쫓기 시작한다.

뉴욕으로 돌아 온 루크는 우연히 지하철 역에서 쫓기는 메이를 발견하고 러시아 마피아들로부터 본능적으로 그녀를 구한다. 메이에게 사정을 들은 루크는 그 암호가 3천만 달러와 고위 인사들의 부패 증거를 각각 보관한 2개의 금고 번호임을 알게 된다.

메이를 지키기 위해 중국 범죄조직 그리고 러시아 마피아와의 일전을 준비하던 루크는 부패한 경찰, 그리고 비밀을 숨기고 있는 뉴욕 시장까지 끌어들이는데 그 과정에서 그의 정체도 드러난다.

영화 '세이프'는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대체로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학천재 소녀가 상대역이었던 제이슨 스타뎀은 그의 수학 실력을 묻는 기자에게 자신은 돈을 셀 줄 아는 게 전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액션 영화를 계속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커피 덕분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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