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녀와 키스했다 I Kissed a Girl', 피오 마르마이의 자아 찾기

'난 그녀와 키스했다'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로, 막심 고바레와 노에미 사글리오가 공동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34살의 광고회사 CEO이자 게이인 제레미(피오 마르마이)는 매력적인 의사 애인 앙트완(래닉 가우트리)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술에 취해 실수로 한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 뒤 그녀를 잊지 못한다.

그녀는 스웨덴에서 온 아드나(애드리애너 그라지엘). 제레미는 동료이자 바람둥이 친구인 샤를에게 그런 고민을 털어놓고 샤를은 막무가내로 아드나를 자신들의 회사에 취직시킨다.

제레미는 사랑이 아니라며 스스로의 감정을 부인하면서도 아드나와 가까워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아드나는 제레미와 동거하는 앙트완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제레미는 그가 이복동생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그 사이 샤를은 제레미에게 마음을 정할 것을 충고하고 앙트완은 제레미가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같은 게이 친구의 전시회 날, 제레미와 앙트완을 위한 총각파티가 벌어지고 아드나는 둘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다.

'난 그녀와 키스했다'는 동성애와 이성애를 거꾸로 뒤집어 보면서 사랑에 대한 보편성을 코믹한 로맨스 드라마로 풀어냈다. 참신한 설정에 비해 이후의 전개는 진부한 편이지만 여느 로맨틱 코미디처럼 톡톡 튀는 대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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