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춘의 증언 Testament of Youth',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회고하는 1차 대전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9. 7. 17:26
영화 '청춘의 증언'은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던 베라 브리튼의 1933년 회고록이 원작이다. BBC에서 영드 '화이트 퀸' 등의 드라마를 만들어온 제임스 켄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알리시아 비칸데르, 태런 에저튼, 키트 해링턴 등이 주연으로 나온다.
베라(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동생 에드워드(태런 에저튼)와 그녀를 좋아하는 동생 친구 빅터(콜린 모건),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두고 있는 롤랜드(키트 헤링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베라의 부모는 그녀가 결혼을 하기 원하지만 그녀는 옥스포드 대학에 진학해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에드워드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러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베라는 독학으로 마침내 입시에 합격하고 롤랜드와도 정식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에드워드와 롤랜드가 전쟁에 자원입대를 하면서 그들에게 이별이 찾아온다. 결국 베라는 학업을 그만두고 간호사로 자원을 하게 되고 남아 있던 빅터마저도 전장으로 떠난다.
그리고 휴가에 맞춰 다시 만난 네 사람. 베라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갖게 된 롤랜드를 위로하고 둘은 롤랜드의 다음 휴가 때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식날, 교회로 향하는 베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오는데.
영화 '청춘의 증언'은 흥행에서는 실패했으나 배우들의 연기, 촬영, 편집, 미술 등이 뛰어나고 제임스 켄트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켄트 감독은 TV 드라마는 대개 작가 위주이기 때문에 늘 영화 연출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 영화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을 그린 클래식으로 평가받는 베라 브리튼의 회고록은 '청춘의 증언', '우정의 증언', '경험의 증언'이 나왔으나 마지막 '믿음의 증언'은 1970년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미완성되었다. '청춘의 증언'은 1979년 셰릴 켐벨 주연의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