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러브 Book of Love, 2016', 편지로 이어진 탕웨이와 오수파의 인연

'북 오브 러브'는 설효로 감독이 연출하고 탕웨이와 오수파가 주연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다. 전편인 '시절인연' 역시 똑같은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여했지만 스토리는 속편과 아무 상관이 없다.

2013년작 '시절연인'(아래 두 번째 영상)의 중국어 원제목은 '북경과 시애틀이 만나다'이다. 북경에서 유력인사인 유부남의 아이를 갖게 된 쟈쟈(탕웨이)는 스캔들을 피해 시애틀에 왔다가 의사 출신의 이혼남 택시 운전사 프랭크(오수파)를 만난다. 결국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서로의 사정으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상케 하지만 특별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이 영화는 그러나 5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8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속편의 제작은 역시 전편의 성공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전편의 주연 배우들이 전혀 다른 스토리로 등장하는데 속편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감이 있다. 제목이 '북 오브 러브'인 까닭은 헬렌 한프가 쓴 '84 Charing Cross Road'라는 책이 영화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도박꾼 아버지 때문에 중국을 떠나 마카오로 온 쟈오(탕웨이)는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죽은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아 나간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동산업자로 일하는 다니엘(오수파)은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왔지만 부모의 이혼 때문에 아직도 여자를 잘 만나지 못한다.

쟈오와 다니엘은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각각 헬렌 한프의 책을 비난하면서 책의 제목이 된 주소로 편지와 함께 책을 보낸다. 그런데 현재 런던의 그 주소에 살고 있는 토마스라는 주인이 두 사람의 편지를 서로에게 보내주기 시작하고 쟈오와 다니엘은 상대가 런던에 살고 있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유브 갓 메일'이 더해졌다는 얘기를 듣는 '시절인연 2'는 전편보다 더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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