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미 맨 Swiss Army Man', 제목의 의미는?

'스위스 아미 맨'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가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코미디 영화다. 제32회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영화제 당시 일부 관객들은 상영 도중에 자리를 뜨고 일부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치는 등 상당히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던 행크(폴 다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찰나 해변에 밀려 올라온 한 남자(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발견한다. 남자에게 달려간 행크는 그가 이미 죽은 시신임을 알게 되는데 시신에서는 끊임없이 방귀가 나온다.

행크는 그 방귀를 이용해 시신을 제트스키처럼 타고 섬이 아닌 뭍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곳 역시 사람들이 사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장소로, 행크는 시신을 데리고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신이 차츰 생기를 되찾으면서 말까지 하게 되고 둘이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행크를 연기한 폴 다노는 감독들로부터 시놉시스 한 줄만 듣고도 곧바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한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시신은 위험한 장면에서는 더미 인형을 사용했다고(아래 두 번째 영상).

콴과 쉐이너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방귀가 자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는데 물론 모든 관객이 이 작품을 보면서 심오한 의미를 발견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스위스 아미 맨'이라는 제목은 흔히 다목적, 다용도의 상징인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서 따온 것이다. 극중에서 행크가 시신을 온갖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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