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도둑의 방법 KEY OF LIFE', 킬러 카가와 테루유키와 배우 사카이 마사토의 뒤바뀐 운명

'열쇠 도둑의 방법'은 우치다 켄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코미디 영화다. 우치다 켄지 감복은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써서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배우이지만 일도 없고 빚에 쫓기던 사쿠라이(사카이 마사토)는 공중 목욕탕에 갔다가 최고급 양복에 두툼한 지갑을 지닌 콘도(카가와 테루유키)라는 남자와 마주친다. 잘나가는 살인청부업자인 콘도는 막 누군가를 처리하고 목욕탕에 들렀던 것.

그런데 콘도가 바닥에 떨어진 비누를 밟고 미끄러지면서 의식을 잃자 사쿠라이는 라커 열쇠를 바꿔치기 한 뒤 콘도의 돈으로 빚을 갚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 뒤 죄책감을 느낀 사쿠라이는 병원으로 콘도를 찾아갔다가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을 알고 입을 다문다.

한편 콘도는 퇴원 길에 우연히 카나에(히로스에 료코)의 차를 얻어타게 된다. 잡지사에 다니는 건어물녀 카나에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다짜고짜 콘도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부탁하고 콘도는 얼떨결에 그녀의 부탁을 수락한다.

얼마 뒤 사쿠라이는 자신의 얼굴을 모르는 야쿠자 보스로부터 또 다른 살인을 청부받아 위기에 처하고 콘도는 카나에게 틀어놓은 베토벤 음악을 듣다가 불현듯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뒤바뀐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열쇠 도둑의 방법'은 유해진 주연의 한국 코미디 영화 '럭키'의 원작이기도 하다. '럭키'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은 이전에도 우치다 켄지 감독의 '운명이 아닌 사람'을 리메이크한 '커플즈'의 각본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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