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래툰 Platoon', 톰 베린저, 윌렘 대포, 찰리 쉰이 겪은 베트남전의 참상

영화 '플래툰'은 부도덕한 전쟁으로 평가받는 베트남전의 참상을 그린 전쟁 드라마로, 실제 참전용사였던 올리버 스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작품 이후 '7월 4일생'과 '하늘과 땅'을 연출했는데 이 세 작품을 묶어 올리버 스톤의 베트남 3부작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1967년 베트남. 자원입대한 대학생 출신의 크리스(찰리 쉰)는 제25보병대 브라보 중대에 배속되어 전투를 시작한다. 크리스가 소속된 소대는 울프 소위가 책임자이지만 그는 전투 경험이 부족한 풋내기이기에 베테랑 반즈 중사(톰 베린저)와 엘리어스 중사(윌렘 대포)가 사실상 소대를 이끈다.

애국적 의무감을 지녔던 크리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베트남전의 실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절감한다. 반즈 중사는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민간인에 대한 학살도 마다하지 않고 엘리어스 중사는 그런 부도덕한 행위를 제지하려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병사들 사이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앨런 파커 감독의 1978년작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제51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는데 영화 '플래툰'이 제62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음향상, 편집상을 받으며 그를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참전용사인 올리버 스톤 감독은 그 자신도 자원입대를 통해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래툰'의 스토리를 썼다. 때문에 '플래툰'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다.

'플래툰'에 쏟아진 뜨거운 호평은 거물 평론가 로저 에벗의 리뷰에서도 확인된다. 로저 에벗은 "과거에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이 어떤 전쟁영화가 됐든 전투 장면이 재미를 줄 수밖에 없어 반전영화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그가 '플래툰'을 봤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옥의 묵시록'이나 '디어 헌터'보다 이 영화가 먼저 나왔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영화에서는 풋풋한 조니 뎁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올리버 스톤 감독은 그를 주인공 크리스 역으로 고려했다가 나이가 너무 어려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 그가 앞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가 될 것이라는 정확한 예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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