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추억편 Rurouni Kenshin: Trust & Betrayal'의 'In Memories'(Kotowari)

'바람의 검심-추억편'은 와츠키 노부히로의 만화 원작을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이 연출한 1999년작 OVA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1997년에 발표된 극장용 애니메이션 '바람의 검심-유신지사에의 진혼곡'의 후속편으로, 켄신의 얼굴에 난 십자 흉터의 기원을 다룬다.

전편에서 막부 암살 임무 때문에 많은 사람을 죽인 후 그 죄책감으로 인해 유랑 생활을 하는 켄신은 그가 죽인 약혼자 키요사토의 복수를 하려는 토모에와 부부가 된다. 하지만 토모에는 차츰 켄신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그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 세로 흉터는 키요사토가, 가로 흉터는 토모에가 죽어가면서 낸 상처인데, 켄신과 토모에가 그려내는 애잔함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바람의 검심-추억편'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적 기법인 리미티드(Limited) 기법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장면의 반복 사용이나 정지화면으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면을 극대화했다. 보고 나면 여운을 떨칠 수 없는 이 강렬한 작품에 애잔함과 비장미를 더하는 것은 'ROD-Read or Die'의 이와사키 타쿠가 담당한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다.

'Sound of Snow Falling'과 'Quiet Life'도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지만 사실상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In Memories'(Kotowari)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토모에의 죽음부터 켄신이 본격적으로 신선조와 대결하는 마지막 시퀀스(아래 첫 번째 영상)에서는 압도적인 비장미를 들려준다. 이와사키 타쿠는 '바람의 검심-인벌편, 2001'의 음악도 담당했다.

'마지막 시퀀스'

'In Memories'(Kotowari)

'Sound of Snow Falling'

'Quiet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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