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Serendipity'의 삽입곡 'Cool Yule'

'세렌디피티'는 '더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를 연출한 피터 챌섬 감독의 2001년작 로맨틱 코미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이 영화는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이 주연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닷새 전, 뉴욕 중심가의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서로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동시에 마지막 남은 한 켤레의 장갑을 찜하게 된 조나단과 사라. 조나단이 사라에게 장갑을 양보하면서 둘은 맨하탄의 카페 '세렌디피티'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스케이트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 서로 애인이 있음에도 한눈에 반한 조나단과 사라. 조나단은 전화번호 교환을 원하지만 운명을 믿는 사라는 머뭇거리며 다시 만나는 것을 운명에 맡기자고 제안한다.

사라가 제안한 방식은 조나단이 연락처를 적은 5달러 지폐로 자신이 폴로 사탕을 사먹고 그 지폐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그때 조나단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헌책방에 판 뒤 나중에 조나단이 그 책을 발견하면 그가 자신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흐지부지 헤어진 두 사람은 몇 년이 흐른 뒤에도 서로를 잊지 못한 채 결혼을 앞두고도 상대를 떠올리며 둘이 만났던 뉴욕으로 다시 향한다.

Serendipity. '뜻밖에 발견한 기쁨'이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조나단과 사라는 운좋게 운명의 상대인 서로를 만난다. 운명의 상대를 찾아낸다는 컨셉은 현실에서는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또 운명의 상대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기에 로맨틱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조나단과 사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일어나는데, 그 장면에서 흐르는 곡이 루이 암스트롱이 1953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송 'Cool Yule'이다. 'Cool Yule'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맞는 재즈곡으로, 오프닝 크레디트 장면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띄운다. 'Yule'은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고어다.

1900년 미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 역사의 전설이자 프리 재즈의 대가로, '내 사랑 시카고' 등 2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1971년 사망했다. 2006년에는 베트 미들러가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Cool Yule'을 다시 발표해 히트시키기도 했다.

'세렌디피티'의 오프닝 장면

루이 암스트롱의 'Cool Yule'

베트 미들러의 'Cool Y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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