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의 달빛 Return of the Cuckoo, 2015' 장지림의 십월초오적월광

'10월 5일의 달빛'은 지난 2000년 TVB방송에서 총20화가 방영된 같은 제목의 인기 TV시리즈(아래 두 번째 영상)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스토리 면에서 TV시리즈를 잇는 속편에 해당하는 이 영화에는 원작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했다. 

원작 드라마는 만초(장지림)와 척관호(여시만)라는 남녀의 사랑이 중심이다. 어렸을 때 친엄마의 학대로 말을 할 수 없게 된 만초는 클럽 가수 출신 키의 손에 자라게 된다.

키에게는 척관호(여시만)라는 딸이 있었는데 만초와 척관호는 함께 자라는 동안 서로에게 호감을 품는다. 그러나 만초가 장애와 열등감 때문에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사이 라이선이라는 남자가 척관호의 사랑을 얻으려 한다. 

영화는 드라마의 스토리 이후 수 년의 세월이 흐른 뒤다. 만초는 여전히 마카오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역시 말을 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여인 키키(진교은)와 만남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척관호가 마카오로 돌아온다. 남편 라이선의 불륜 때문에 심하게 다투었던 그녀는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사고로 모두 죽자 마지막으로 고향을 돌아보고 자살할 작정으로 돌아온 것이다.

척관호는 자신을 호텔에 데려다준 만초에게 다시 만나서 기쁘다고 얘기하지만 만초가 그녀의 비극에 관한 소식을 듣고 다시 호텔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자살을 실행한 상태다. 그러나 만초의 노력으로 급히 응급실로 실려간 척관호는 다행히 목숨을 건지는데.

'10월 5일의 달빛'은 오랫동안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온 엽염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원작 드라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엽염침 감독은 이 영화와 관련해서 경력은 베테랑이지만 실력은 조금도 늘지 않았다는 혹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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