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탈린그라드 Stalingrad, 2013', 적으로 만난 피요트르 피오도로프와 토마스 크레취만

영화 '스탈린그라드'는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이 연출한 3D 러시아 전쟁 드라마로, 러시아어로 제작된 장편영화로는 최초로 IMAX 포맷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은 러시아의 유명 감독이자 배우였던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의 아들인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르게이 본다르추크는 이름만 같은 젊은 배우다. 독일군 장교를 연기한 토마스 크레취만은 1993년에도 '스탈린그라드: 최후의 전투'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의 스토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패전을 앞당긴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그 배경이다. 1942년 7월 17일에 시작되어 6개월 동안 이어진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양측을 합해 2백만 명의 사상자를 낳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1942년 11월. 볼가 강을 끼고 있는 스탈린그라드는 이미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그로모프 대위(피요트르 피오도로프)를 포함한 5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볼가 강을 건너오는 지점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에 잠입해 독일군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건물에는 카티야(마리야 스몰니크바)라는 소녀가 홀로 살고 있었다. 러시아 병사들은 가족을 모두 잃은 그녀를 자신들의 딸처럼 돌보면서 함께 며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러시아군과 대치한 독일군은 칸 대위(토마스 크레취만)의 지휘 아래 있다. 그는 죽은 아내를 닮은 러시아 여인 마샤(야니나 스투딜리나)를 그곳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고 나중에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뒤이어 도착한 독일인 상사 한즈는 칸 대위의 전과를 폄하하며 러시아 민간인을 산 채로 불태움으로써 러시아 병사들을 자극한다. 그로 인해 양측의 전투가 시작되고 카티야와 마샤의 운명도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게 된다.

영화 '스탈린그라드'는 웅장한 장면들을 위해 CG작업을 적극 활용했고 제작비 3천만 달러의 2배가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러시아 볼가 강 하류에 자리잡은 스탈린그라드는 원래 이름이 차리친이었으나 스탈린이 집권하고 1961년까지 스탈린그라드라고 불리었다가 현재는 볼고그라드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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