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공포와 죽음의 검시실

'제인 도'는 노르웨이 출신의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슈퍼내추럴 호러 영화다. 2010년작 판타지 액션 '트롤 헌터'로 성공을 거둔 외브레달 감독은 '픽셀'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각본을 쓴 '카르페 디몬'이라는 코미디를 준비 중이었으나 이 영화의 제작이 무산된 이후 '컨저링'을 보고서 공포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영안실과 화장장을 함께 운영하는 부자 관계의 검시관 토미(브라이언 콕스)와 오스틴(에밀 허쉬)은 신원 미상의 시신을 가져온 경찰관으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사인을 밝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느 집에서 가족들이 전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는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하나도 없고 지하실에 반쯤 묻힌 그 시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토미와 오스틴은 제인 도라는 가명을 붙인 그 시신을 검시하면서 이상한 점을 하나둘 발견한다. 외상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손목과 발목이 모두 부러져 있고 혀가 잘려 있는데다가 이 하나가 빠져 있다. 심지어 내부 장기들도 곳곳이 끊어져 있다.

오스틴이 시신의 위 속에서 헝겊에 싸인 이를 발견했을 때 그 헝겊에는 이해 못 할 로마자와 숫자, 그림 등이 적혀 있다. 그리고 시신의 피부 안쪽에서도 그와 비슷한 상징들이 나타나는데 그 순간 검시실의 조명들이 일제히 폭발한다.

'제인 도'는 균형 잡힌 연출과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인 도 역의 올웬 켈리는 아일랜드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로, 몇 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어야 하는 시신을 연기하기 위해 요가와 명상 훈련으로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녀는 외브레달 감독의 시신 역 오디션에 첫 번째로 지원한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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