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 루즈 Moulin Rouge, 2001',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무대 위의 사랑

'물랑 루즈'는 '위대한 개츠비'(2013), '로미오와 줄리엣'(1996)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다. 제54회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제7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및 의상상 수상작.

'물랑 루즈'는 무대와 연기자를 배경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백스테이지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랑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파리에 온 가난한 작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보헤미안 친구 툴루즈(존 레귀자모)의 손에 이끌려 댄스홀 물랑 루즈에 갔다가 매혹적인 창부 샤틴(니콜 키드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인 '물랑 루즈'는 '붉은 풍차'라는 뜻이다.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2001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한 '물랑 루즈'는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이 직접 노래를 부른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니콜 키드먼은 진짜 다이아몬드 1,308개가 달린 목걸이를 목에 걸고 가발을 쓴 채 열연을 펼쳐 제59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리허설 도중 니콜 키드먼의 부상으로 영화의 촬영이 2주간 정지되기도 했고 니콜 키드먼 자신은 이때 상한 무릎 때문에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2002년작 '패닉 룸'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가 며칠 만에 하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한편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영화의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이 영화를 바쳤는데 호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주유소를 운영했던 그의 아버지는 영화에 집중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바즈 루어만 감독은 촬영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의 유언을 마음에 새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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