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Alien, 1979',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설적인 SF 호러물

'에이리언'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호러 스릴러 영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이리언 2'(1986),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 3'(1992),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 4'(1997)로 이어진 시리즈의 첫 편이다.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프로메테우스'(2012)와 곧 개봉 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는 이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는 '에이리언 2'가 먼저 성공을 거두자 '에이리언'이 뒤늦게 8년 만인 1987년에 개봉했다. '에이리언'은 서기 2122년이 배경으로, 화물선 노스트로모 호의 승무원들이 정체 불명의 외계생명체와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 스타로 떠오른 시고니 위버는 '에이리언 4'까지 18년에 걸쳐 주인공 리플리 역을 연기하게 된다.

원안과 각본을 맡은 댄 오배넌은 학창 시절에 다른 감독들과 SF 영화의 작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진짜처럼 보이는 외계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처음 '에이리언'의 스토리는 영화업계에서 "우주에서 벌어지는 '죠스' 이야기"로 소개되었다고. 더불어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카피는 지금은 진부하게 들릴 수 있어도 당시에는 대단히 유명한 문구였다.

러닝타임 117분의 '에이리언'의 오리지널 컷은 무려 192분에 이르렀다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은 모든 핸드헬드 카메라 촬영을 직접 했다.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의 예산 확정이 늦어지자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기다리는 동안 영화의 모든 장면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그렸고 20세기 폭스사는 이에 크게 감명을 받아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는 후문이다.

'에이리언'은 2008년에 미국필름스쿨이 SF장르 역대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선정할 만큼 인정을 받았지만 처음 공개 당시에는 평가가 엇갈렸다고 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와 '스타워즈'(1977), 그리고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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