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선정 2008년 최고의 기대작 10편

MTV 사이트에서 2008년 최고의 기대작 10편을 선정했다. 물론 그들이 선정한 기대작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한정되므로 우리나라 관객들이 최고의 기대작 10편을 선정한다면 전혀 다른 목록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도 개봉된다는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그네들이 선정한 기대작들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취향과 우리의 취향을 비교해보는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소개되는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다.



1.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5월 22일 개봉


 

 



말이 필요없다. 무려 19년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4편. 제작단계부터 '외계인이 등장할 것이다', '51구역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모세의 성궤가 다시 나온다' 등등 무수한 입소문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연출에, 해리슨 포드가 채찍을 휘두르고, 떠오르는 스타 샤이아 라보프가 모터사이클을 몬다. 안 보고는 못 배길 것 같은 영화다.        



2.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7월 18일 개봉

 

 



<배트맨 비긴즈>의 2편이다. 크리스찬 베일이 또 다시 검은 망토를 휘날릴 예정이고,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게리 올드만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대감을 같게 만드는 건 역시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박력을 보여준 <배트맨 비긴즈>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또 한 번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3. <아이언 맨 Iron Man> 5월 2일 개봉

 

 



마블 코믹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블록버스터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가 출연하는 이 히어로물은 무기개발업자인 주인공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붙들려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라고 강요를 당하다가 갑옷을 만들어 탈출한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아이언 맨으로 탄생한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자못 궁금하다.



4.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11월 26일 개봉

 

 



아마도 이 영화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한 관객들도 많을 것 같다. 일단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랑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면 흥미가 생긴다. 그런데 감독을 보니 데이비드 핀처다. <에어리언3>와 <세븐>, <파이터 클럽>, 그리고 작년에 나온 <조디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도 그의 영화들을 기대하는 많은 관객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이 원작으로 시간을 거슬러올라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만하면 보고 싶지 않은가?



5. <월-E Wall-E> 6월 27일 개봉

 

 



<월-E>는 지구에 홀로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한 로봇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그것도 '사랑'을 알아버린 로봇의 이야기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앤드류 스탠튼은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의 각본을 쓰고 <니모를 찾아서>를 연출했던 실력파다. 구미가 당기는 것은 어린이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6. <이글 아이 Eagle Eye> 8월 8일 개봉

 


<트랜스포머>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약 떠오르는 스타가 된 샤이아 라보프 주연의 정치 스릴러물이다. 아마 샤이아 라보프가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디스터비아>를 본 관객들도 많을 텐데 <이글 아이>는 <디스터비아>를 만든 D.J. 카루소의 작품이다. 건달과 싱글맘이 한 정치인을 죽여야 하는 함정에 빠져 모함을 벗기 위해 분투한다는 내용. 그러고 보니 여기에 뽑힌 기대작 10편 가운데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하는 작품이 2편이나 된다.



7. <더 해프닝 The Happening> 6월 13일 개봉

 

 



'반전의 제왕'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돌아온다. 2004년에 나온 <빌리지>와 2006년에 나온 <레이디 인 더 워터>는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영화사상 최고의 반전을 보여준 <식스 센스>의 감독이 아니던가? 그가 아무리 죽을 쑤더라도 새로운 영화를 들고 나올 때마다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이번 영화의 주연은 마크 웰버그의 몫이다.  



8. <행콕 Hancock> 7월 2일 개봉

 

 



윌 스미스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이라면 일단 기대가 된다. 감독은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던 <킹덤>을 연출한 피터 버그다. 윌 스미스가 맡은 역은 여성 편력이 심하고 술에 쩔어 사는 슈퍼히어로다. 피터 버그 감독은 슈퍼히어로의 개인 생활에 대해 관습적이지 않은 시선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9. <클로버필드 Cloverfiedl> 1월 18일 개봉

 

 



우리나라에서도 곧 개봉하는 이 몬스터 무비는 성공적인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화제 그 자체인 듯하다.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었기에 2008년 최고의 수익을 내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그 말대로라면 재미가 있어 관객이 많이 들어야 할 텐데 이미 재미는 보장되어 있다는 얘기? TV 시리즈 <앨리어스>와 <로스트>, 그리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J.J. 에이브람스가 제작했다.  



10. <원티드 Wanted> 6월 27일 개봉

 



2007년에 안젤리나 졸리는 <베어울프>에서 자기 몸도 아닌 나신을 스크린에서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녀가 2008년에는 킬러를 키우는 트레이너로 등장한다. <원티드>는 웨슬리라는 평범한 청년이 죽은 아버지가 킬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후 암흑 조직에 들어가 킬러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다. 안젤리나 졸리와 모건 프리먼이 폭스와 슬로언이라는 킬러 트레이너로 나온다. 오우삼식 액션을 보여준다는 평을 감독이 단호히 거부했다는 하드 액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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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나서 살펴보니 올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거셀 듯하군요. 여러분이 꼽는 기대작은 무엇인지 댓글로 남겨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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