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 The Disappointments Room, 2016' 케이트 베킨세일의 트라우마가 불러온 악몽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타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쓰고 '트리플 엑스 리턴즈'의 D.J. 카루소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귀신이 출몰하는 헌티드 하우스를 소재로 한 공포 심리 드라마다.

사고로 갓난 딸을 죽게 만든 다나(케이트 베킨세일)는 그 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녀는 남편 데이비드(멜 라이도), 아들 루카스(던칸 조이너)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한적한 시골의 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음험한 기운이 흐르는 그 집에는 '실망의 방'이라는 비밀스런 공간이 있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한이 서린 비밀이 숨겨져 있다. 다나는 그 집에 얽킨 비밀스런 환영을 보기 시작하면서 완쾌된 줄 알았던 트라우마가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은 편집에서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 플롯이 불완전해 보이는데, 그 탓에 정보의 지연으로 쌓은 떡밥들에 비해 기대했던 반전이나 극적 터닝 포인트 없이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는 갑작스럽고 미진한 해결방식을 보여준다. 하지만 각본상의 진부한 설정에 비해 감독은 전개 과정에서 꽤 몰입도 높은 연출을 보여주고 촬영도 볼 만하다.

'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은 실제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로, 제목인 '실망의 방'은 심한 장애나 정신질환을 가진 아이들을 낳으면 외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기 위해 만든 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촬영은 2014년에 마쳤지만 배급사인 렐러티비티 미디어가 파산하면서 개봉이 늦춰진 이 영화는 북미에서 제작비 1,5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41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은 영화의 제목을 빗대어 실망스럽다거나 최악의 영화라고 평하는 등 혹평이 많았다. 비평에서도 혹평을 받고 흥행에서도 대실패를 거두자 20세기 폭스는 블루레이 출시도 포기하고 DVD로만 출시했다.

한편 2016년에만 3편의 영화('더 디스어포인트먼트 룸', '언더월드: 블러드 워', '레이디 수잔')를 내놓은 케이트 베킨세일은 '초콜릿 머니'(The Chocolate Money)라는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사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