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오 Hatred, 2016' 볼리니아의 비극

영화 '증오 Wolyn'는 스타니슬로우 스토코우스키의 단편소설집을 바탕으로 보이첵 스마르좁스키 감독이 연출한 폴란드 전쟁 드라마다.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 유대인이 섞여 사는 볼리니아 지역의 작은 마을. 17살 조시아(미칼리나 라박)는 같은 마을에서 자란 우크라이나인 청년 페트로를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강요에 부유한 폴란드인 홀아비 마시에프(아르카디우즈 자쿠빅)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곧이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마시에프는 군대에 징집되어 독일군과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폴란드 군대가 패배하면서 마시에프를 비롯한 일부 생존자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무장 그룹에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는다.

영화 '증오'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있었던 '볼리니아 학살'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당시에 학살을 당한 폴란드인은 약 10만 명에 이르렀으나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다가 이 영화가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증오'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다룬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이첵 스마르좁스키 감독은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을 나누는 것이 아닌 하나로 묶는 데 이 영화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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